무협 화주協, 수출입 화물운송 정상화 촉구

한국무역협회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출입 화물운송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 이관섭 부회장(r가운데)이 수출입 화물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수출입 화물운송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 이관섭 부회장(r가운데)이 수출입 화물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화주협의회가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수출입 화물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대표 수출화주단체인 화주협의회는 1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물연대가 현업에 복귀하여 대화를 통해 안전운임제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논의해줄 것을 호소했다.

화주협의회는 “8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전국 주요 항만 및 국가의 주요 생산시설들이 1주일 넘게 마비됐다”며 “전국의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물품 선적이 취소되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주협의회에 따르면 포스코의 경우 매일 포항제철소 2만여톤, 광양제철소 1.5만여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포항제철소는 13일 7시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일부를 가동 중단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운송이 거부되면서 일반직원들이 완성차를 한 대씩 외부 적치장으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협력사로부터 부품이 입고되지 못해 조업중단이 반복되고 있고, 울산, 여수, 대산산업단지의 주요 화학기업들도 출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멈추어 있어 산업 각 분야로 공급되어야 할 주요 소재들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할 뿐 아니라 수출 물품 선적이 취소되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고 화주협의회는 지적했다. 화주협의회는 “수출 중소기업에게는 1~2건의 선적취소도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인데, 어렵게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항만까지 운송해줄 화물차를 배차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고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입통관까지 마치고 항만에서 대기 중인 원자재들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 생산이 늦어지거나 농축산물 수출에도 차질이 생겨 폐기되거나 막대한 보관비용을 부담하는 일도 있다”고 토로했다.

화주협의회는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이 모두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7% 포인트 떨어졌고, 수출 역시 6월 금년 들어 처음으로 12.7% 감소하는 등 우리 수출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어려운 시기에 화물연대가 대승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현업에 복귀하여 멈추어 서 있는 수출입 화물운송을 다시 살리고 대화로 상생의 협상을 재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길었던 코로나의 어둠을 통과하며 수출로 국가 경제 활력 회복이라는 사명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화물연대는 대화를 통해 안전운임제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조속히 논의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화물연대는 먼저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적정한 운임과 제도 운영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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