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싱가폴-한-미 노선 주 3회 운항

국제 특송 전문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신형 ’보잉 777’ 화물기를 도입해 싱가포르-한국-미국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보잉 777’ 화물기는 DHL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 항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도입한 첫 화물기로 주 3회 싱가포르-한국-미국 노선을 운항하게 되며, 한국을 경유하는 미주 노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DHL익스프레스는 대륙간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 특송 시장 내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3월 싱가포르 항공과 보잉777 화물기 5대의 도입 및 해당 화물기 운영을 위한 승무원 유지, 관리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입되는 화물기는 싱가포르 항공이 유지 및 관리를 감독하며, 싱가포르 항공 소속 조종사가 화물기를 조종한다.

파트너십에 따른 두 번째 보잉777 화물기는 오는 11월에 취항하며, 이후 두 화물기는 싱가포르-인천-로스엔젤레스-호놀룰루-싱가포르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게 된다. 나머지 화물기 3대는 2023년 내 인도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총 5대의 화물기가 모두 도입되면, 이들 모두 북아시아와 호주를 거쳐 미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보잉 777 화물기는 트윈 엔진을 장착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능이 뛰어난 기종이다. 최대 102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9,200 킬로미터 가까이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연료 효율성이 높아 기존 보잉 747-400 화물기 대비 적재량이 20%가량 많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가량 저감할 수 있어, DHL의 지속 가능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DHL 익스프레스의 항공 담당 수석 부사장인 로버트 히슬롭(Robert Hyslop, Executive Vice President for Aviation of DHL Express)은 “DHL 익스프레스는 소유 항공사와 여러 파트너 항공사의 조합을 통해 증가하는 고객 요구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신형 보잉 777 화물기 도입은 항공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비행 경로를 조정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보다 친환경적인 물류를 위한 DHL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DHL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해왔고, 우리나라 또한 이커머스 물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료 효율성이 높고 탑재량이 큰 보잉777 화물기가 인천으로 들어오게 됨에 따라 특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배송시간 단축, 화물 수용력 확대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주 지역 이커머스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DHL 코리아는 국내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약 1,750억원을 투자해 인천 게이트웨이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DHL 인천 게이트웨이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DHL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게이트웨이가 될 전망이다.

DHL 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 항공과 파트너십 통해 도입할 ‘보잉777’ 화물기 외관 모습
DHL 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 항공과 파트너십 통해 도입할 ‘보잉777’ 화물기 외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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