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시간 단축‧비용 절감효과 등 장점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무장된 첨단 드론이 미래 물류 및 공급사슬을 변모 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개발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물류기술동향’에 따르면 첨단 드론은 각국 정부의 적극적 장려 정책과 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고도화된 기술로 물류와 공급사슬 혁신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실현도 촉진하는 등 유통 물류업계의 판을 통째로 뒤바꿀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은 2022년 2.28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9.0% 성장해 2030년에는 55.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이 미래 유통물류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각국 역시 물류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첨단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미국의 경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아마존‧월마트‧우버등 유통과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이 드론 개발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여기에 IT 스타트업들도 경쟁에 가세한 모양새이다.

일례로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은 아마존의 드론 배송 프로그램인 ‘프라임 에어(Prime Air)’에 비가시권 운항과 주야간 운항 및 무제한 운항자격인 규정135(Part135 Air Carrier Certificate)를 부여했으며, 아마존은 공중과 지상에서 사물을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는 ‘항법 시스템’을 구축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캘리포니아 록포드주에서 올 연말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에서는 상품을 적재한 드론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까지 비행해 지붕 위에 올라 타고, 버스가 도착지 근처에 이르면 다시 날아올라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형식의 대중교통과 드론의 장점이 결합된 ‘AI 드론 배송 시스템’ 구축도 스탠퍼드대 연구팀 주도하에 진행 중이며, ‘디지털 트윈’ 기술로 물류창고 내 경로를 자체 설정해 재고를 파악‧추적한 뒤 ‘창고관리시스템(WMS)’에 동기화하여 인간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재고관리를 정확히 수행하는 드론도 개발 중에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경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 구조 변화로 인한 과소지역 유통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드론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소지역 드론 물류 검토회’를 설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정비에 돌입했다. 또한 ‘종합물류시책추진 프로그램’도 진행, 드론‧IoT‧빅데이터‧AI 등 활용을 통한 공급사슬 전체 최적화, 트럭 순차 대열 주행, 자율주행 운송 효율화, 물류시설 생산성 향상 등을 추구하고, 이와 함께 그동안 산간지역에서 실증시험했던 드론 배송의 본격화를 위해, 충돌회피 등 기술을 국제기준에 맞춰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 물류용 ‘드론포트(Droneport)’도 구축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첨단 드론은 미래 유통물류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흥미로운 디지털 기기”라며 “유통 업체들은 서비스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드론 배송에 지대한 관심을 피력하고 있으며 드론을 지배적 온라인 사업자들에 대항하는 수단으로도 인식하고 있고, 여기에 비대면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드론은 그 매력을 더해갈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