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항공사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완화되면서 상반기 글로벌 항공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었으며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항공화물사업이 하반기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항공사, 2022년 상반기 실적점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상반기 글로벌 및 국내 주요 항공사 실적 분석 및 하반기 실적 변수 및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외형감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되었으나, 백신보급 확대, 각국의 국내선 수요 회복, 입출국 규제의 점진적 완화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Big4 항공사들의 경우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2019년 동기간 매출 수준을 기록하는 등 타국 항공사들에 비해 빠르게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영업수익성이 증대된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둘의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수요 회복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후자는 화물전용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운임 강세효과와 더불어 국제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탑승률 상승 및 고운임 유지 등을 배경으로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6조3057억원, 영업이익 1조5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7%, 414.7% 증가했으며, 아시아나항공 또한 항공화물사업 호조 지속 및 국제여객수요 증가로 2022년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2.9% 증가한 2조79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도 283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같은 국내 항공사들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신평은 “하반기에도 화물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전사 영업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FSC와 LCC의 실적 격차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LCC 자회사들 역시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긴 하지만 기누적된 손실 규모와 열위한 재무구조를 감안했을 때 재무안정성 지표의 자체적인 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나신평의 예상.

한편 나신평은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부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선 수요회복 정도, 여객 운임 변화 추이,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에 따른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을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양사의 이익창출규모 확대의 주요 요인인 항공화물운송 단가가 향후 여객 운송 증가에 따른 벨리카고 공급 증가 등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공화물운송부문의 탑재율 및 운송단가 변동 수준, 이에 따른 전사 이익 및 현금창출력 변동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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