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글로벌 물류기업 순위 공개
국내 기업 중 유일 10위 내 등재

지난해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치열한 운송 전쟁을 치른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성적표가 올해 처음 공개됐다. 미국 리서치 기관(Armstrong & Associates)이 최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계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한국 기업 중에서는 LX판토스가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내 최대 종합 물류기업인 LX판토스(대표 최원혁)는 지난해 165만 8천teu의 해상 물동량으로 해상 운송 부문에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물류산업에서 취급 물동량은 화주(貨主)를 대상으로 한 물류업체의 영업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LX판토스가 운송한 165만 8천teu의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서울~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는 약 1만km에 달한다.

1977년 설립된 LX판토스는 전 세계 1만 30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해상∙항공운송, 철도운송, 창고 및 내륙운송 등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CIS,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구축한 360여 개의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복합물류 서비스 역량이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순위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의 퀴네앤드나겔이 461만 3천teu의 해상 물동량을 기록,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는 394만teu를 운송한 중국의 시노트랜스가, 3위는 314만 2천teu을 기록한 독일의 DHL이 차지했다. 퀴네앤드나겔과 시노트랜스는 지난 2020년에도 각각 452만 9천teu와 375만teu의 해상 물동량으로 1,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밖에 덴마크의 DSV가 4위(249만 3천teu), 독일의 DB 쉥커가 5위(200만 3천teu), 프랑스의 세바로지스틱스가 8위(126만 9천teu)에 포진함으로써 10위권 내에서 유럽계 물류기업이 5개로 절반을 차지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럽은 역사적으로 국가 간 교역의 발달로 해운 물류 산업의 선진화, 체계화를 이룬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국제화된 대형 물류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C.H.로빈슨이 7위(150만teu)로 미국계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포함됐고, 일본의 1위 물류기업인 Nippon Express는 19위(74만 7천teu)를 차지했다.

LX판토스 최원혁 대표이사는 “해외 유수의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수준의 물동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든든한 물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대형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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