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길 교수 “특정 지역·선종 타켓 마케팅 필요”

한종길 교수가 10월 28일 개최된 선박관리포럼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일본 선박관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타겟을 미리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는 10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 한국선박관리포럼’에서 ‘글로벌 해운시장 대응을 위한 한국선박관리산업 발전과제’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타겟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종길 교수는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화주, 조선소, 금융기관, 운항선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인한 제약으로 현실적으로 곤란하다. 타겟 지역과 선종을 미리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상담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선주의 선박관리사 선정은 통상 선박 발주 이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겟 지역과 선종을 선정해 3~4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고객획득 노력을 선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 선사들은 경우 대부분 인하우스 관리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3자 위탁관리가 많은 이마바리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선박관리회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케미컬탱커, LNG선 등 특수선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수는 또한 현지화를 위해 일본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교수는 “일본 진출에 성공하려면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일본식 거래 관행을 이해가 필요하다. 이본어 회사 안내서는 기본이고 일본 선주가 신뢰하는 일본선박관리기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수는 서비스 기능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전략으로는 일본 진출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교수는 “선박관리 서비스의 질이 결코 일본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일본시장 개척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서비스의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수요자인 일본 선주의 관점에서 일본 선주의 이득이 커지도록 종합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교수는 한국 선박관리회사들의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선박관리산업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 협회 차원에서 일본시장에 대한 조사연국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일본 선주에게 한국선박관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교수는 독립계 선주사가 많은 에히메현과 부산시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양국간 왕래를 높이기 위해 부산-마츠야마간 정기항공편을 개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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