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2 부산해양금융컨벤션 개최

이기환 해양대 교수(왼쪽)가 좌장을 맡아 부산해양금융중심지 발전방향에 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탈탄소화, 운항효율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화 등 이른 바 2D라고 불리는 변혁의 시기가 부산해양금융중심지에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11월 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2022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에서 박상원 부원장보는 개회사를 통해 "해운분야에서 친환경, 디지털화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부산이 해양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해양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의 위상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벤션에 참석한 한국해운조합 문충도 회장도 축사를 통해 "해운업계는 최근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경영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금융업계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해양금융시장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오늘 컨벤션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부산해양금융위크의 첫번째 날에 개최된 부산해양금융컨벤션은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은 친환경 탄소 중립과 해양금융의 미래, 두번째 세션은 디지털 대전환과 해양특화 금융중심지 부산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는 크레딧 아그리콜의 마크 텡 아시아 대표가 '해양금융 최신 글로벌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마크 텡 대표는 최근 선박금융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제헤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수출입은행 양종서 박사가 '탄소중립에 대한 국내 해양산업 대응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양종서 박사는 탈탄소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선업계와 해운업계, 연구기관, 해사기관, 에너지업계와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며 금융 및 보험, 법률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주제는 해양금융우수사례로 노르웨이 선사인 크누센의 LNG선 신조 프로젝트에 후순위 펀드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 김세환 부장과 친환경 해양산업 벤처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카톨릭대학교 이호선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콩스버그 이바 베보스타드 한국지사장이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항만 등 해양산업의 디지털 트랜드에 대해', 윤희성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최근 새로운 선박금융툴로 주목 받고 있는 '선박금융 STO'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윤희성 교수는 은행들이 주도하던 전통적인 선박금융시장이 붕괴되고 친환경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민간의 풍부한 자금을 새로운 선박금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STO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마무리되고 이기환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해양금융 활성화를 통한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방향'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최희남 SC은행 사외이사, 고병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연구본부장, 백현충 한국해양산업협회 사무총장, 진영도 부산은행 해양투자금융부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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