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시어 마린과 건조 계약 체결

케이조선이 중동에서 MR탱커 4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케이조선은 11월 11일 중동 탱커 선사인 알 시어 마린(Al Seer Marine)으로부터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을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케이조선이 수주한 MR탱커는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가 가능한 LNG 레디가 적용되고 탈황 설비인 스크러버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된 스크러버 레디 선형이다. 또한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EEDI 3단계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신조선가는 최근 MR탱커 운임과 신조선가 상승 기조, 강재가 상승 등이 반영돼 척당 4375만달러, 총 1억 7500만달러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케이조선은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탱커선종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수주 잔량은 28척으로 2024년까지 일감을 채우고 있다. 수주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케이조선에 MR탱커 4척을 발주한 알 시어 마린은 UAE의 아부다비 소재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nternational Holding Company)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에 상장돼 있다. 최근 알시어 마린은 운항선대를 크게 확대 하고 있는데 올해 30만dwt급 VLCC Acrux호(2020년 건조)을 인수하는 등 현재 12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케이조선은 지난해 KHI가 STX조선해양을 인수해 사명을 바꿔단 중형조선소로 특히 중형 탱커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케이조선은 아프라막스급 원유탱커, MR급 석유제품탱커 등에서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케이조선은 모회사인 KHI가 전남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을 인수하면서 향후 시너지 중형 선박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조선 역시 케이조선과 마찬가지로 아프라막스급 원유탱커, LR2급 석유제품탱커, 셔틀탱커 등을 수주하며 중형 탱커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KHI는 케이조선과 대한조선을 인수함에 따라 전략적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적인 중형조선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업, 기술, 구매 등 양사 협업이 실현될 경우 선박 건조 효율성 증대 및 원가절감 등으로 수주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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