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9개월만에 재개, 코로나 방역 최우선
Visit Japan 패스트트랙 등록해야 승선가능

부관훼리가 부산-시모노세키항로에 투입중인 성희호.
부관훼리가 부산-시모노세키항로에 투입중인 성희호.

국적 최초 국제카페리선사인 부관훼리가 12월 16일부터 여객운항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부관훼리는 여객운항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준비해 12월 16일부터 부산-시모노세키간 여객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일 국제여객선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검역 강화로 2020년 3월부터 여객운항이 금지됐다. 최근 항공을 중심으로 점점 세계 각국들의 빗장이 풀리면서 한일 정부는 양국의 관광수요 증가와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10월 28일 여객 운송 재개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부관훼리는 2년 9개월만에 12월 16일부터 부산-시모노세키간 여객운항을 재개했다. 부관훼리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까지 창사 54년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단 한 차례의 결항도 없이 화물만 싣고 매일 운항해왔다.

부관훼리가 16일 여객운항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방역으로 한일 여객항로에서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일본 방역당국은 수용능력 및 방역을 이유로 당분간 전체 승선 가능 인원의 20%, 40% 등 단계별로 승선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부관훼리는 내년 1월이후에나 승선 인원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여객터미널 카운터에서 체온 측정 및 검진표를 통해 출발 당일 발열(37.5도 이상)이 있거나 기침, 권태감, 몸살 등 코로나 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 승선이 거부된다.

코로나 이전과 달리 고객이 승선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해야하는 필수 사항들이 생겼는데 현재 일본 방역당국의 승선인원에 대한 사전 고지 요청에 따라 출항 1일전까지 예약이 마감되며 부산 출국 수속 1일전 18시까지 사전예약이 완료된 고객에 한해서만 승선권이 발급된다. 당일 카운터에서 신규로 승선권을 발급받는 것은 한동안 불가능하므로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일본으로 여행하려면 반드시 Visit Japan Web에 접속해 패스트트랙 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사람의 경우 Visit Japan에 백신 접종 내역을 등록해야 하며 이상이 없는 경우 청색화면과 함께 등록이 완료되며 미접종자의 경우 72시간내 PCR검사 증명서를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등록한 Visit Japan을 출국 당일 부관훼리 여객 카운터에서 확인해야만 승선이 가능하다.

부관훼리 관계자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여전히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고객 안전을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내부 방역 매뉴얼을 준비해 선내 집단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부관훼리는 여객 정상 운항에 앞서 미비한 부분은 없는지 2차례에 걸쳐 부관훼리 관계자들이 직접 선박에 탑승해 내부 시설들을 점검하고 일본 입출국 심사과정을 거치며 테스트 운항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부관훼리는 운항 재개를 대비해 고객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승무원들을 사전에 탑승시켜 선내 교육 및 각종 서비스 관련 준비들을 진행했으며 오랜 시간 기다려 온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부관훼리는 12월 16일 운항 재개를 기념해 첫날 탑승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이벤트를 통해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시했고 승선 고객 전원 대상으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했다. 또한 16일 시모노세키를 출발한 일본 국적 하마유호가 17일 아침 8시 부산항에 첫 입항해 첫번째 입국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한편 부관훼리 관계자는 “2023년에는 묶였던 일본여행의 수요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부관훼리를 통해 일본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철저한 방역 체계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여행상품과 이벤트 기획상품 등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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