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링스,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 발간
“노조파업‧이상기후 등 공급망 디지털화 필수”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대란 여파,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등 그 어느 때 보다 힘들었던 지난해, 전 세계 항만 역시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부침을 겪어야 했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전 세계 항만 중 가장 혼잡이 심했던 항만은 어디였을까? 지난해 세계 주요 항만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대표 박민규)는 24억건의 수출입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공급망 현황 및 트렌드를 조망하는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Supply Chain Insights Report) - 2023 공급망 트렌드 : 불확실성의 시대’를 18일 발간했다.

트레드링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망 상황을 분석한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를 선보인 뒤 관련 리포트를 꾸준히 발행하며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3번째로 발간된 이번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는 올해 물류 및 공급망의 미래를 변화시킬 주요 트렌드와 함께 지난 1년간 수출입 운임 데이터, 상하이, 뉴욕, 롱비치, 로테르담, 함부르크, 제노바 등 주요 국가(주요 무역 상대국) 20여개 항만의 Transit time, 항만 혼잡도, 선박 지연 정보, 선사별 정시성 등 공급망 시장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정보를 담고 있다.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소요 시간이 가장 길었던 항만은 ‘함부르크항(평균 66일)’으로 나타났다. 선박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항만 역시 함부르크항(평균 21일)이었으며, 항만의 혼잡이 가장 심했던 항만은 밴쿠버항(평균 13일)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럽 주요 항만들의 경우 파업으로 인한 차질로 큰 공급망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항, 로테르담항, 앤트워프항, 펠릭스토우항 등 주요 항만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과 임금 인상을 이유로 항만 노동자들의 도미노 파업이 여름부터 본격 시작됐고, 또 여름 내내 유럽 전 지역에 폭염을 비롯해 발생한 역대급 이상기후 현상 등이 이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3대 항만으로는 벤쿠버항, 앤트워프항, 로테르담항이 꼽혔다고 트레드링스 측은 밝혔다.

또한 지난해는 미국 동안의 수입 물동량이 서안을 앞지르면서 ‘미국에서 가장 바쁜 항만’이라는 타이틀을 LA/LB항이 아니라 뉴욕을 포함한 동부 항만들이 차지했다. 트레드링스의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동‧서안 항만의 물동량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안 항만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물류 혼잡도 역시 연말로 갈수록 점차 완화된 반면, 동안 항만의 경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적체 또한 일정하게 유지됐다. 트레드링스 측은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 서안의 물류 병목 현상, 중국 수입 감소, 그리고 일년 내내 도사렸던 항만 및 철도 노조 파업의 우려 등을 지목했다.

한편 2022년 1월 트레드링스에서 실제 진행된 운임 기준 3159p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던 해운 운임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726p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하이 운임지수(SCFI)는 5066.86p에서 1129.48p로 약 78% 감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해졌다.

선사들의 정시성 역시 많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이후 30% 미만을 기록하던 글로벌 선사들의 정시성은 지난해 4분기 기준 50%대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유럽 일부 항만의 경우 10척 가운데 1척 정도만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트레드링스는 올해 물류 및 공급망의 미래를 변화시킬 주요 트렌드로 △공급망 다각화(Supply Chain Diversification) △일의 미래(Future of Work)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꼽았다.

트레드링스 박민규 대표는 “러-우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등 2023년에도 글로벌 공급망은 각종 이슈들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의 공급망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국내 공급망 현황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번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가 기업들의 방향성 재고 및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