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3년만에 전국대의원대회 대면 개최
복지기금 회계 분리‧독립, 외부감사제도 도입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이 2월 16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3년만에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대의원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회의‧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개최해오던 것을 대면회의로 전환하며 전체 대의원 140명 중 116명과 유관기관‧단체 대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선원노련은 선원의 안전과 복지, 고용불안 문제 해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 개정 △실직선원의 생계지원과 복지대책 촉구 △선원 임금 전면 비과세 추진 △유급휴가 확대, 재해보상제도 개선, 장시간노동철폐 등 선원 노동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취임 후, 첫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며 선거공약사항인 산하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된 산별노조 건설 추진을 위한 상설기구 설치, 신규 및 미자립 가맹조합 지원 등 선원노련 전 조직의 강력한 연대와 단결력 강화를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위원장은 선원노련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미조직 복지기금 회계를 분리, 독립시켜 목적과 취지에 맞게 사용하고, 공인회계사를 통한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해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위원장은 “선원정책의 완성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와 사측이 선원노련의 선원정책과 제도 개선 요구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응답을 준다면 해운‧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분명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에도 비상식적 적대적인 대응만을 한다면 정부와 사측은 강력한 저항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선원노련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며,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책무를 가슴에 담아 빈틈없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과 함께 유관기관‧단체 대표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노동계에선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운수물류총련 서종수 의장, 항운노련 김상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에선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한국해운조합 문충도 회장, 한국원양산업협회 윤명길 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강수일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선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부산광역시 이성권 경제부시장,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성필 청장,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민종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 등이 초대받아 참석했다.

특별히 세계 153개국 700여개 운수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국제운수노련(ITF)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토시히코 스미노 의장과 홍콩과 싱가포르의 선원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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