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주재 새만금위원회서 방향 논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수소 물류 거점 기능 도입과 더불어 새만금 신항을 대중국 식품수출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는 정부의 새만금 신항만 기반 구축 및 특성화 계획 윤곽이 나왔다.

정부는 6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9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만금 신항만 기반구축 및 특성화 계획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계획, 새만금지구 국가산업단지 통합개발계획변경안 등을 논의했다.

총 사업비 2.8조원을 들여 2040년까지 화물부두 등 9선석으로 건설되는 새만금 신항은 현재 2025년까지 잡화부두 2선석을 완공함과 동시에 이를 위한 진입도로 및 접안시설 등을 확충해 연간 176만톤의 화물처리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외에도 인입철도 2030년, 국제공항 2028년 완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새만금신항은 새만금 산업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장래 식품물류, 수소산업 등 신항만의 미래 발전 잠재력은 높으나, 새만금 배후지역 개발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 화물 확보가 미약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신항만이 미래 새만금의 핵심기반이 되도록 조기 활성화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3가지 전략과 8개 추진과제를 담은 ‘새만금 신항만 기반구축 및 특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2026년까지 총 5428억원을 투자하여 차질 없는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안정적 활성화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2025년까지 잡화부두 2선석 공사를 완료, 연간 176만톤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가능하게끔 하부를 개량하고 최대 10만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토록 17m의 전면 수심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25년까지 새만금신항을 국제 무역항으로 지정하고 이듬해인 2026년까지 CIQ, 관제, 항로표지, 예도선 등 항만행정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물류기업 유치를 통한 신규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항만배후단지 조기 조성 및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항 내 부지를 무역항 지정 이전이라도 개발이 가능토록 적극행정을 통해 항만배후단지로 조기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항만배후단지를 새만금산업지역에 포함시켜 새만금산단 입주기업에 준하는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지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새만금 신항에 새만금 그린수소 및 새만금 농생명용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완주 한국식품연구원,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등 배후 식품산업과 연계한 수소물류·식품수출 거점 기능을 도입하는 한편, 화물부두 2선석 중 1선석을 크루즈 부두로 공동 활용하는 등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과 연계해 국제 해양관광 관문으로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같은 새만금신항의 수소물류 거점화 및 식품산업 지원 기능 도입은 현재 추진 중인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변경 시 검토·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새만금신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 조기 개발이 시급하고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민간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1-1단계 배후부지가 공공개발 방식의 항만배후단지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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