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 비자문제 조만간 해결될 듯
빠르면 4월중, 늦어도 하반기 재개될 것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됐던 여객운송이 올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카페리협회가 여객운송재개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한중카페리협회는 최근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여객서비스 재개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한중카페리 여객서비스를 실질적으로 막아왔던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화와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의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여객서비스 재개를 위한 장애 요인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한중카페리협회는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지방해양청, 항만공사, 세관, 법무부 등 각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여객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중국 협회와 신속한 정보 공유 및 긴밀한 협조 체제 유지해 여객서비스 재개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중국이 지난 3월 10일 자국민 해외 단체 여행 허용국가 40개국을 추가 지정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실질적인 재개 시점은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중카페리업계는 단체 관광객 문제도 조만간 해소돼 빠르면 4월중,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여객운송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당장 여객운송을 재개하고 싶어도 제반 시설과 인력들을 갖추지 못해 불가능한 상황이다. 카페리선사들은 지난 3년동안 여객운송을 중단하면서 여객부 승무원과 육상 인력(영업부, 발권부) 등을 대부분 정리한 상황이어서 이들 인원을 충원하고 교육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선사들은 일단 여객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셔틀버스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난 3년동안 여객운송이 중단되면서 인천항과 평택항에는 현재 터미널과 선박을 오가며 여객을 실어날랐던 셔틀버스가 단 1대도 없다. 셔틀버스는 그동안 선사들이 각자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했고 평택항도 신국제여객터미널 개발을 진행중이어서 운항체계 자체를 새로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중카페리협회는 셔틀버스 운영은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므로 항만공사나 터미널 운영사가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항만공사 등에서 선사가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선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여객운임에 셔틀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선사 공동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셔틀버스 회사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통합 이전후 셔틀버스와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동시에 운용해본 적이 없어 본격적인 여객운송 재개전 미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선과 운전 등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협회는 최대 8대의 셔틀버스를 확보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협회는 여객운송 재개를 앞두고 여객, CIQ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선박들이 동시에 입출할 경우 화물과 여객의 동선을 체크하고 부두 운용 효율성을 점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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