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20일부터 허용 결정
해수부 "여객선사와 지역경제에 활력 기대"

코로나로 멈춰섰던 한중카페리 여객운송이 3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상화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코로나19로 그간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카페리의 여객운송이 3월 20일부터 정상화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1월부터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이 중단됐었는데 3년 2개월만에 정상화되는 것이다. 최근 양국의 입국 및 방역 정책이 완화됐고 한중카페리 여객 수요를 감안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월 14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3월 20일부터 여객운송을 정상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 평택항, 군산항과 중국 위해, 청도, 단동, 연태, 대련, 석도 등 중국 11개항을 연결하는 15개 국제여객항로의 여객운송이 정상화된다. 여객운송 중단 이전인 2019년 약 200만 명의 여객이 이들 항로를 이용했다.

해수부는 여객운송이 정상화됐지만 양국 항만의 여객 입출국 수속 준비와 승무원 채용 등 선사의 여객 수송 준비로 실제 여객 운송 재개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수부는 한중항로 여객운송 재개에 대비해 여객선 15척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명·소화 설비, 화물 적재·고박 설비 관리상태 점검은 물론, 선박의 화재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승무원들의 비상대응 역량, 여객 대피 유도 적정성 및 여객대상 안전교육의 내실성 등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한중 카페리의 여객운송 정상화로 여객선사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인천, 평택, 군산을 비롯한 항만 인근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과 소상공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간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했고 지난해 10월 28일부터 부산항과 후쿠오카, 오사카 등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도 정상화해 지난해 약 1만 9천 명의 승객들이 이들 노선을 이용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한중 카페리 여객운송 정상화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여객선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유의해 여객운송 재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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