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M&A가 앞으로 3개국의 기업 결합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경쟁당국이 3월 21일자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에 대해 승인 통보를 해왔다. 한화와 대우조선 기업 결합에 대한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튀르키예가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고 영국 정부도 양사의 합병에 대해 사실상 승인한데 이어 이번에 중국까지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양사 기업 결합 심사는 EU, 싱가포르,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국만 남게 됐다. 이중 싱가포르는 3월중으로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EU의 승인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U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에 대해 LNG 운반선 건조 분야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그러나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M&A는 한화그룹의 조선분야가 없어 불허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사에 대한 EU의 심사는 빠르면 4월 18일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기업 결합 승인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이어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HSD엔진도 226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엔진부터 선박 건조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4월중으로 HSD엔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내에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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