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인현 교수, 목포해대서 특강

김인현 교수
김인현 교수

“1등급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1항사로 최소 2년 이상 승선하라. 할 수 있다면 선장이 되어라. 싫더라도 참고 견디어 장기승선해 선장까지 할 수 있다면 1등급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선장 출신의 고려대학교 김인현 교수가 지난 4월 4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예비해기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어 인생 성공을 위한 비결로 최소 1항사로 2년 이상, 할 수 있다면 선장까지 장기승선하라고 조언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목포해양대 해사수송시스템학부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김인현 교수는 이날 2시간반 동안의 특강을 통해 영덕의 시골 고등학교 3등급 학생이었던 자신이 해기사가 되고, 선장이 되고, 고려대학교 법대 교수로 1등급 삶을 살기까지의 경험을 들려주며 후배 예비해기사들도 장기승선해서 선장 면허를 꼭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해양대학에 입학해서 선장까지 했기 때문이다. 선장은 작은 조직이지만 선박에서 최고의 직이고 고립된 선박을 이끌기 때문에 무조건 최고의 지식을 갖춘 1등급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1등급으로 대접받는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최근 해사대학을 졸업하고도 승선하지 않고 군대에 입대해 병역을 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배를 타고 전문성을 키워야 육상에서 해기사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등 항해사를 2년 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포해대 한원희 총장과 김인현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목포해대 한원희 총장과 김인현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교수는 앞으로 해기사에 대한 대우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0년 뒤 해기사들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율운항 선박시대가 오더라도 최소 5명의 선원은 필요하고 육상 관제사도 결국 해기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해기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인현 교수는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선원들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율운항 선박이 도입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1인이 3~4인의 기능을 갖추어야 하므로 숙련된 해기사에 대한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또 해사대 학생들이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항해, 기관 등 기본과목을 더 철저히 공부하고 이외에 법학, 보험, 선박금융, IT 등에 대한 기초 학문들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선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법학 등 제2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다면 보다 넓은 분야로 진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인현 교수 특강에는 목포해대 교수 10여명과 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으며 온라인 유튜브로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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