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아시아선원노조 정상회의 개최
박성용 위원장 “여객선원 보호법 개정 추진”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이 아시아선원노조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이 아시아선원노조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4월 12일 일본 동경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아시아선원노조정상회의(ASSM Asian Seafarers’ Summit Meeting)가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아시아지역 14개 국가, 18개 선원노조의 대표자 및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박성용 위원장, 윤정규 부위원장, 황선운 부위원장, 김수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단위노조 위원장 등 총 14명의 노조 간부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면해 선원들이 겪었던 다양한 문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 선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요 의제로 선정해 집중 논의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급속히 도입·전환되고 있는 친환경 선박,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자율운항선박 추진현황을 각국 대표자들과 공유하고, 선원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기조 발언에서 “여객선 여객들로부터 승무원들이 겪는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이들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라며, “여객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무원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선원노련이 관련 법 개정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여객선 감정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는 국제운수노련(ITF) 소속 아시아선원노조 및 가맹노조의 동의를 받은 노조가 참석하는 협의체로서 아시아선원노조 간 연대와 협력을 증진하고, 선원을 둘러싼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981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37회째를 맞았다.

한편, 선원노련은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앤티가바부다(Antigua and Barbuda)의 세인트존스에서 개최하는 ITF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한국 선원의 현안 및 추진 중인 정책을 공유하며, 한국 선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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