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K·히타치, 설계능력 향상 도모 일본 NKK사와 히타치조센(Hitachi Zosen)이 2002년으로 예정된 양사의 합병을 통해 설계능력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새로운 형태의 이러한 파트너쉽이 한국과의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에 소재한 NKK 조선총국장 미츄히로 하루타니(Mitsuhiro Harutani) 씨는 "당사 83명의 설계자들이 보유한 혁신적인 설계능력은 항상 NKK 조선사업의 특색을 이뤄왔다"며 "히타치와의 합병을 통해 설계팀의 규모가 두 배 이상 될 것이며, 새 설계팀이 NKK의 설계능력에 있어서 그 위상을 드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루타니씨는 또한 "설계야말로 2002년에 합병될 당사와 히타치와의 파트너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미 당사의 시설을 활용할 최선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NKK사는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건조하는 일본 유일의 조선소로서, 당사의 탱커설계팀은 Glafki사 등으로부터 수출선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국내 수주에 의존하는 일본내 다른 조선소들과 달리 NKK는 총 1,100억불에 이르는 수주물량의 절반이상이 수출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NKK는 또한 Novoship사로부터도 수에즈막스급 탱커 시리즈선을 수주했고, 일본의 3대 해운회사들은 당사의 새로운 말라카급(malaccamax) 탱커 설계기술을 인정하여 총 6척의 VLCC를 발주했다. NKK는 주로 케이프사이즈급 시장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후쿠야마(Fukuyama)와 미주시마(Mizushima)철강소들을 목표로 새로운 17만 8,000dwt급 벌커선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당사는 최근 LNG의 수요증가에 따라 13만 8,000cbm급 LNG 운반선 설계기술도 개발했다. 히타치는 7,5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기술과 7만dwt 파나막스급 탱커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NKK는 히타치와의 합병을 앞두고 현재 자재비 약 10%, 건조비 약 6%를 축소하고자 하는 비용절감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NKK의 주력인 츄(Tsu) 조선소는 이미 2003년까지 도크가 채워져 올해 많은 수주를 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NKK 조선부문사장 다케히코 가미조(Takehiko Kamijoh) 씨는 최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박은 2003년 납기에 맞춰져 있다"고 밝히고 "히타치와의 합병을 통해 우리는 상품개발능력을 2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며 히타치와 설계부문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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