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란 선장, 여성해기사 비전 제시

윌헴슨쉽매니지먼트 이은란 선장이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특강하고 있다.
윌헴슨쉽매니지먼트 이은란 선장이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특강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선박관리회사인 윌헴슨쉽매니지먼트(Wilhelmsen Ship Management) 사상 최초의 한국인 여성 선장인 이은란 선장이 모교인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목포해양대학교(총장 한원희)는 5월 25일 위헴슨 이은란 선장을 초청해 '슬기로운 승선생활'이라는 주제로 취업지원 활성화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목포해대는 재학생의 해양 분야 진로탐색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현직자 초청 특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강연자로 나선 이은란 선장은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3항사로 윌헴슨쉽매니지먼트에서 근무를 시작해 12년만인 지난해 10월 1일 최초의 한국인 여성 선장으로 임명됐다. 이은란 선장은 또한 목포해양대학교 졸업생 가운데 첫 여성 선장이기도 하다.

150여명의 재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강연에서 이은란 선장은 여성해기사로서 진로를 고민하는 여학생들에게 승선근무의 비전을 제시하고 승선생활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문해기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해사대학 정중식 교수는 “여성 해기인력이 해운산업에 보다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기전승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산업계에서도 여성 해기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업실습본부 김득봉 교수는 “우리 대학 졸업생으로서 여성해기사 승선확대를 위한 인식개선과 선원 인권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지속적인 경력개발을 위한 여학생 대상 커리어패스를 설계하고,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윌헴슨쉽매니지먼트는 윌헴슨그룹의 선박관리회사로 약 450여척의 다양한 선박과 1만 800명 이상의 선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선박관리기업 중 하나다. 선박에서의 다양성과 공정, 포용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강조하며 여성 사관들이 육아와 승선근무를 지속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와 지원체계를 도입하여 고급 여성해기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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