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IT 접목으로 굴뚝 이미지 벗기 발전설비 'Total Solution Provider' 도약 발전소 등 플랜트 설비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사장 윤영석)은 전형적인 굴뚝산업 업체다. 그러나 최근 두산중공업은 IT 분야의 접목을 통해 굴뚝 이미지를 벗고, 첨단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현안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는 것이다. 사실 동사는 발전 및 산업설비 주기기 생산업체로서 주로 하드웨어 분야에 강세를 보여왔다. 두산중공업은 주기기 제작·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종합설계능력(Architecture Engineering) 보유 △전기·계장사업 강화 △CS 능력 등 연관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계장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작년 플랜트 컨트롤 시스템(Plant Control System) 분야의 선두 업체인 미국 포니(Forney)사를 인수했다. 또한 올해에는 한국전력기술과 한전기공 매각 입찰에 참여해 강한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분산제어시스템(Distributed Control System), 디지털 여자제어시스템(Digital Turbine Control System) 등 각종 플랜트의 중추신경을 담당하는 주제어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발전소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게 됐다. 27일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발전소 주제어시스템의 완전 국산화로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당 약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정부의 장기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2010년까지 건설될 발전소 주제어시스템 물량까지 감안한다면 수천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E-Sourcing, E-Sales 등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 두산중공업의 전자상거래 분야도 주목할만하다. 동사의 전자상거래는 자재구매 부문의 E-Sourcing과 금형공구강 판매부분의 E-Sales의 2개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전자구매시스템을 구축, 시행 6개월만에 참여업체 500여개사에 사이버 거래량도 6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동사가 사용하는 인터넷 구매시스템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자재구매를 위한 입찰 뿐만 아니라, 발주서 전달, 입고 및 검사현황, 대금결재 예정일 통보 등 입찰에서부터 구매, 납품까지의 자재조달 전 과정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동사는 공급업체 및 각종 제품정보를 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해 수집, 신규 공급업체에 개발의뢰 및 조달함으로써 구매단가 인하와 부대비용 절감, 납기준수율 향상, 입찰과정의 간소화 및 투명성 확보 등의 효과를 얻고 있으며, 협력업체에도 입찰편의와 맨아워 절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인터넷 조달시스템의 정착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해외 협력업체로 범위를 넓히는 한편, 전체 조달 물량의 50%에 해당하는 약 6,000억원 규모로 전자상거래 분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TV 브라운관 및 자동차 제작용 틀의 소재인 금형공구강의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난해 300억원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대리점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중간과정을 대폭 줄임으로써 판매가를 5% 이상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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