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선박검사 선진화 로드맵 발표

전국 연안 항·포구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선박검사 방식의 디지털화로 검사 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등 선박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또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검사장비의 디지털화와 제도 개선도 추진돼 국내 해양 모빌리티 산업에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선박검사 기술력에 스마트 신기술을 융합하는 ‘2030 선박검사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 계획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선박검사 혁신 과제(원격검사 상용화, 전자증서 발급시스템 구축),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검사 디지털화, 설계표준화를 통한 조선·기자재 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 선박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안전관리 서비스 개발·보급 추진 방침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대국민 선박검사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양사고 발생률을 최근 5년 3.5%에서, 7년 이내 2.5%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이번 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터 서남권과 인천권의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선박검사 시 방문검사와 원격검사를 병행한다. 지난달 22일 준공식을 가진 목포의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는 이달부터 선박용 설비(디젤기관 등)에 대한 예비검사, 검정 등에 한해 원격검사를 실시 중이다. 인천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는 오는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 선박검사 전자증서 발급시스템도 내년부터 개시한다. 전자증서에는 고유식별번호와 전자서명, 유효성 확인용 QR 코드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웹도 구축해 전자증서 발급과 관리, 유효성 검사 등을 일원화해 행정비용을 줄이고, 어민 등 고객의 편의는 높인다.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검사장비의 디지털화도 추진된다. 공단은 지난해 디지털 검사장비의 하드웨어(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진단 스캐너 등)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중 전기추진선박 안전요건의 정량화가 가능한 디지털 검사장비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공단은 장기적으로 ‘전기추진선박’ 디지털 검사장비로 얻은 데이터를 빅데이터 정보로 구축하는 등 해양 디지털 정보 활용에도 대비한다.

공단은 현재 전국 18개 지사를 통해 연평균(‘20~’22년) 275,093건의 선박검사를 수행 중이다. 직접 방문 시행하는 ‘정기검사’ 기준, 척당 평균 1.5시간의 검사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이번 선박검사 디지털화를 통해 선박검사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 국정 기조와 현장에 부합하는 선박 안전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국민 선박검사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