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약 4조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1만 6천teu급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7월 14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 6천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척당 1억 9390만 달러, 총 31억 240만 달러(총 3조 9593억원)에 2027년 12월말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3조 9593억원은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LNG운반선 12척, 3조 3310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발주 선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만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이 발주선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외에 일본 NSC(Nihon Shipyard Co., Ltd)에도 1만 6천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 달러로 늘리며, 단숨에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3분의 2(66%)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로 늘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와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CH3OH)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탄올은 전통적인 선박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은 80%,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LNG와 더불어 선박 대체 연료로 각광 받고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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