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울산·평택 감소, 광양 증가
'컨' 물동량은 2.8% 증가한 756만teu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023년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3억 7933만톤)보다 1.6% 감소한 총 3억 7316만톤(수출입화물 3억 1695만톤, 연안화물 5622만톤)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2023년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 1849만톤) 대비 0.5% 감소한 3억 1695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6084만톤) 대비 7.6% 감소한 5622만톤이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고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0.1%, 3.8%, 0.9%, 4.4% 감소했다.

《 컨테이너 화물 》

2023년 2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735만teu) 대비 2.8% 증가한 756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417만teu) 대비 4.2% 증가한 434만teu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 (미국 4.8%↓, 일본 7.9%↓ 등)했으나, 자동차 및 유류 생산품의 수출입 증가세로 대(對)중국 수출입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증가(수입 2.9%↑, 수출 5.6%↑)했다. 아울러, 환적물량은 전년 동기(315만teu)에 비해 1.1% 증가한 318만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567만teu)에 비해 3.5% 증가한 587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미국(8.1%↓), 일본(3.7%↓) 등의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對)중국 물동량이 소폭 증가(3.4%↑)하여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동기(264만teu)에 비해 4.4% 증가한 276만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303만teu) 대비 2.7% 증가한 312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에서는 중국(7.1%↑) 및 싱가포르(19.9%↑)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환적에서는 중국(0.9%↑), 러시아(10.7%↑)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80만teu) 대비 6.3% 증가한 85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중국과 미국 물동량이 각각 7.4, 6.2%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77만teu) 대비 8.3% 증가한 84만teu를 처리했다. 다만, 환적은 전년 동기(2.2만teu) 대비 62.1% 감소한 0.8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올해 초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인천항을 경유하는 공 컨테이너 물량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46만teu) 대비 5.2% 감소한 43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38만teu) 대비 1.2% 증가한 39만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7.5만teu) 대비 37.9% 감소한 4.7만teu를 처리했다. 특히,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원양선사의 환적 선복량이 축소됨에 따라 환적 물동량의 감소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 비컨테이너 화물 》

전국 항만의 2023년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4396만톤으로, 전년 동기(2억 4991만톤) 대비 2.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은 증가했다.

울산항은 원유, 석유가스의 수입, 화공품 수출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4441만톤) 대비 0.9% 감소한 4399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석유가스 수입과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2380만톤) 대비 7.0% 감소한 2213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기(2479만톤) 대비 3.0% 감소한 2403만톤을 기록했고, 광양항은 전년동기(5723만톤) 대비 3.3% 증가한 5,914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유류가 각각 11.5%, 0.5% 증가했으며, 광석, 유연탄은 각각 1.1%, 8.1% 감소했다. 자동차는 전년 동기(2,109만톤) 대비 11.5% 증가한 2351만톤을 기록했고, 유류는 전년 동기(1억 615만톤) 대비 0.5% 증가한 1억 673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전년 동기(3262만톤) 대비 1.1% 감소한 3227만톤을 기록했고, 유연탄은 전년 동기(2832만톤) 대비 8.1% 감소한 2,602만톤을 기록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23년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해운 운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하반기 물동량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우리 기업의 원활한 수출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해운·자동차업계 간 ‘자동차 수출 물류난 해소 지원방안’을 수립하는 등 지원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항만 운영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관계부처 및 유관업계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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