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소비 전력 50%에 불과
머스크·그리말디 계약 체결, 납품 시작

알파라발의 초절전형 조수기 AQUA Blue E2
알파라발의 초절전형 조수기 AQUA Blue E2

스웨덴 조선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Alfa Laval)이 기존 조수기보다 소비 전력이 50% 적은 초절전형 조수기를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알파라발은 2022년말 출시된 초절형 조수기 ‘AQUA Blue E2’에 대한 판매를 개시해 덴마크 세계 2위 컨테이너선인 머스크(A.P.Moller-Maersk), 이탈리아 Ro-Ro선사인 그리말디(Grimaldi)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납품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알파라발의 AQUA Blue E2는 증발, 분리, 응축의 담수화 프로세스에 단일 플레이트 팩으로 사용하는 3-in-1 AQUA 플레이트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해수 흐름 요구, 에너지 사용 및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E2는 기존 조수기 대비 50% 적은 전력으로 하루 최대 100㎥(10만 리터)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알파라발의 Serdar Sengun 마린 열전환기 부문 담당자는 “E2는 기존 조수기 대비 절반의 에너지로 동일한 양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어 선박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EEDI, EEXI, CII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알파라발의 E-PowerPack과 함께 사용할 경우 선박의 순에너지 소비 절감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한 알파라발의 AQUA Blue E2 솔루션이 지난해말 시장에 발표된 이후 그동안 선박 에너지 절감에 관심이 많았던 머스크와 그리말디가 첫 발주를 했고 최근 납품이 시작됐다.

머스크의 Benny Hilstrom 선박 부품 담당자는 “E2 공식 출시에 앞서 머스크는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장착하기 위해 알파라발과 AQUA Blue E2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2040년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알파라발의 E2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는 중국 조선에 발주해 건조 중인 9천ceu급 자동차운반선(PCTC) 10척에 알파라발의 AQUA Blue E2를 장착할 계획이다. 그리말디의 선박 설계 프로젝트 엔지니어인 Antonietta De Rosa씨는 “우리는 에너지 효율성과 선원을 모두 고려해 선내 장비를 선택한다. AQUA Blue E2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인 에너지 효율성과 유지 관리 용이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