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케미컬 탱커 전문선사인 오드제펠(Odfjell)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케미컬 탱커에 흡입형 돛을 장착하기로 했다.

오드제펠은 스페인 엔지니어링 회사인 bound4blue가 개발한 흡입형 돛인 eSAIL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케미컬 탱커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bound4blue의 eSAIL 시스템은 원기둥 형태의 로터세일과 달리 타원형태의 기둥으로 뒷부분에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구멍이 있어 더 큰 양력을 발생시켜 추진력을 얻는 선박용 보조 풍력 추진 설비다. bound4blue는 eSAIL 시스템이 기존 하드형 돛보다 6~7배 정도 더 많은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어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드제펠은 2024년까지 자사 케미컬 탱커에 흡입형 돛 4기 장착을 완료하고 이후 설치 선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드제펠의 Erik Hjortland 기술 부사장은 “eSAIL 프로젝트는 탈탄소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흡입형 돛 기술은 최초로 적용한 탱커 선사로서 탈탄소화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고 흡입형 돛 설치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bound4blue의 David Ferrer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오드제펠과 협력해 탱커에 처음으로 eSAIL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오드제펠은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업계 리더로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우리 기술을 선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