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여야, 한국형 운임으로 강점 커

올해로 출시 3년차를 맞고 있는 한국형 운임지수인 KOBC 운임지수가 선화주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020년 7월 벌크선 종합운임지수인 KDCI(KOBC Drybulk Composite Index)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컨테이너 종합운임지수인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KDCI(KOBC Drybulk Composite Index)는 현재 케이프,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핸디사이즈 4개선형, 27개항로의 일간 운임지수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선형 표준을 적용하고 BDI가 제공하지 않는 극동러시아 항로, 미주향 백홀항로 등의 운임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케이프, 파나마, 수프라막스에 각각 30%씩, 핸디사이즈에 10% 비중으로 가중평균을 적용해 운임지수 직관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는 중국 상해발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SCFI와 달리 부산발 운임을 기준으로 13개 노선의 주간 운임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KCCI는 선사들이 정부에 보고하는 운임공표제 운임을 25%, 패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운임을 75%로 가중합산해서 반영한다. 공사는 지난해 KCCI를 처음 발표할 당시 10개 패널리스트를 운영했으나 지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7개 패널을 추가시켰다.

공사는 KDCI와 KCI가 과연 업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최근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Baltic Dry Index)와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SCFI(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를 대체할 정도는 못되지만 BDI, SCFI와 비교해 시황을 파악하거나 용선계약 협상, 운임협상 등에 KOBC 운임지수를 활용하는 등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선사들은 BDI, SCFI와 비교해 시황파악하는데 KOBC 운임지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KDCI는 선박 용선계약 성약전 참고 자료료, KCCI는 한국발 운임 추세를 고려해 프라이싱 정책을 반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회사 수익 추정이나 경영전략 수립시에도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화주는 시황분석 및 운임 전망시, 월별 또는 분기별 판가 계획 수립시 물류비 예측시, 포워더와 운임협상시 등에 KOBC 운임지수를 참고자료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워더들도 마켓운임 동향 파악과 전망, 운임 견적, 입찰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임 계약시 SCFI나 BDI에 포함되지 않는 항로의 운임을 파악하는데도 KOBC 운임지수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양진흥공사 이석용 스마트해운정보센터장은 “지난 3년간 KOBC 운임지수가 안정화됐고 정확도 측면에서도 업계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BDI나 SCFI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문제가 있어서 업계에 좀 더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려고 한다. KOBC 운임지수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돼 있고 BDI나 SCFI가 제공하지 않는 항로의 운임지수도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BDI와 SCFI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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