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기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완한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인 eLoran의 두 번째 송신국을 광주에 구축하고 9월 26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주 송신국은 작년 12월에 구축한 소청도 송신국에 이어 두 번째 eLoran 시스템 송신국으로 이번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및 서해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Loran 시스템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2번째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위성항법시스템(GPS)과 달리 지상 송신국을 활용하여 저주파의 고출력 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위치 정확도(20m 이내)와 정밀한 시각동기(timing, 천만분의 1초)를 제공하여 안전한 항해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eLoran 시스템은 최근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용 드론 등 자율이동체의 안정적인 운항과 시각동기 기능이 필수적인 방송·통신·금융 등 공공․민간분야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독자적인 eLoran 시스템 구축으로 기존 위성항법시스템의 위치‧항법‧시각(PNT) 정보 제공 기능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항법시스템이 마련되었다. 해당 시스템이 앞으로 해양뿐만 아니라 산업 및 공공안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고도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oran 광주 송신국 전경
eLoran 광주 송신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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