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마르 45K MGC, 암모니아 엔진으로 변경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4만 5천cbm급 중형 LPG운반선.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4만 5천cbm급 중형 LPG운반선.

HD현대가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선사인 엑스마르(Exmar)로부터 수주한 4만 5천cbm급 중형 LPG운반선(MGC) 2척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되는 45k 암모니아 추진 MGC는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WinGD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인 X52DF-A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며 2026년 5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WinGD의 2행정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인 X52DF-A는 지난달 영국선급(LR)으로 부터 기본설계승인 AiP를 획득했고 내년 4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WinGD은 이번에 엑스마르가 발주한 X52DF-A 2기는 2025년 2분기중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엑스마르는 지난해 9월 현대미포조선과 4만 6천cbm급 MGC 2척을 척당 6900만 달러, 총 1억 3800만 달러(1839억원)에 2024년 11월과 2025년 2월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동형선 2척을 2025년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추가 옵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엑스마르는 지난 3월에 옵션을 행사해 4만 6천cbm급 MGC 2척을 척당 7340만달러, 총 1억 4680만달러(1937억원)에 2025년 10월말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에 옵션 행사한 MGC 2척을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하면서 납기일이 2025년 10월말에서 2026년 5월말로 변경된 것이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MGC는 LP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증발되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그린오션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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