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서 STS 방식으로 벌크선에 LNG 벙커링
부산신항에서도 LNG 추진 컨테이너선 대상 실증 추진

7500cbm급 LNG벙커링 선박 Blue Whale호가 에이치라인해운의 17만 9천dwt급 LNG 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HL-ECO호에 LNG를 벙커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무역항에 접안한 선박에서 화물작업과 선박을 이용한 LNG 벙커링 작업을 동시에 실시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10월 28일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 STS) 방식으로 LNG 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 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LNG 벙커링 실증 작업에는 한국엘엔지벙커링㈜의 7500cbm급 LNG벙커링 선박 Blue Whale호가 에이치라인해운의 17만 9천dwt급 LNG 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HL-ECO호에 LNG 벙커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Blue Whale호는 한국형 화물창인 KC-2가 적용된 LNG 벙커링 전용선박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5월에 인도됐으며 현대LNG해운이 선박 운항을 맡고 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벙커링도 실시되고 있다.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벙커링을 제공하는 것은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지금까지 하역과 LNG 벙커링 동시작업은 전세계적으로 헬싱키,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상해에서만 성공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LNG 벙커링 실적 부재,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 및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그간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STS 방식의 LNG 벙커링이 실시되지 못했다.

해수부는 국내 유일의 LNG 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을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다라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항만시설사용료 50%,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20%를 감면 받게 되는데 한만시설사용료는 항차당 최고 5천만원까지 한만시설 전용사용료는 연간 1억원 한도로 감면 받을 수 있다.

해수부는 또한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한 자체안전관리계획서 신속 검토·승인 등을 통해 다른 국내 무역항에서도 STS 방식의 LNG 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해수부는 추후에 부산신항에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하역과 STS 방식의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이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 수입·보관·공급 기반(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되어 있다. 향후 국내 에너지기업,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나라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IMO의 2050년 탄소배출 Net-zero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이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실증은 국제 선사들에게 우리 항만에서 LNG 선박 대 선박 공급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알리고,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LNG 공급(벙커링) 동시 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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