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원장 배정철)은 지난 11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원하는 ‘선박해양의장 설계분야의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사업’의 ‘선박해양 배관 및 철의장 기본/상세설계 디지털전환 핵심기술 개발’과제의 총괄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선박해양 의장설계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에는 일부 고경력자들만 보유했던 설계 노하우를 저경력자들이 활용해 설계 분야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저감시켜 선박 원가의 70%가 결정되는 설계단계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총사업비 310억원(국비 약 230억원) 규모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수행될 계획이다.

KOMERI는 세부별 주관연구기관인 고등기술연구원, 플랜트에셋, 이안, 타임텍 등 총 23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선박 의장설계 지식베이스 및 정합성 검증기술 개발, 선박 의장설계 자동화 시스템 개발, 가상현실 기반 설계 협업 시스템 개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본 과제를 통해 외산 의장 전용 CAD와의 병합을 통한 지재권을 확보하며, 효율 향상의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의장설계 시스템으로부터 연간 2,300억원의 설계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향후 경쟁력 있는 조선 전용 CAD 시스템 개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KOMERI는 선박설계CAD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기업인 'AVEVA Marine', 'HEXAGON' 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선박설계분야 디지털 전환에서 국제적 협업을 주도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갈 포석을 마련하였다.

KOMERI 배정철 원장은 "이번 연구개발과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조선해양 기업들이 의장설계분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술주도권을 유지하고 해당 분야 선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힐 수 있도록 컨소시엄 내 기관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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