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보다 2.8% 증가한 도전적 목표
"부산항 환적경쟁력 홍보, 신규 화주 발굴 총력"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가 19일(화), 2024년 부산항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로 설정했다.

이는 글로벌 교역위축과 부산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적물동량을 적극 유치하여 환적 4.0% 증가한 1263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목표 수치인 2.8% 증가율은 과거 5개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증감률 0.5%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며, 수출입 물동량 예측모델(ARIMA+비율모형)과 부산항 이용 주요선사의 환적 전망치를 합산한 자연증가 총물동량 전망치(2312만teu, 1.6%↑)보다도 약 1.2%p 높은 수치이다.

2024년 부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위축, 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 주변국 항만의 부산항 환적 노선 견제 움직임과 日 내항 피더 서비스 확산 등은 부산항 환적 물동량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 A社의 부산항 환적 거점화 지속, 2024년 日 육상운송비 상승으로 인한 日 화주의 부산항 환적 선호 강화, 신항 신규터미널 개장에 따른 물류환경 개선 등 부산항을 둘러싼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선사 A社는 2021년부터 신항 1부두 자가터미널을 확보하면서 부산 신항을 환적거점으로 삼아 신규 환적물동량 및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년 연속 부산항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 1위를 차지했으며, 2022년 환적 물동량 32만teu를 신규 창출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약 40만teu(추정)를 창출하는 등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화물차 운전자들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운전기사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2024년 4월부터 일본 노동개혁법 개정으로 내륙 화물차 운전기사의 연 960시간의 추가 노동 상한시간이 생기면서, 자국 내 운송의 비효율성 발생은 물론 내륙 운송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日 화주가 기존의 육상운송을 통해 일본 주요항만으로 이동하던 내륙화물을 항로 연결성이 좋은 부산항에서 환적하고자 한다면, 부산항으로서는 일본 환적화물을 추가로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BPA는 해운물류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계량데이터를 활용하여 환적 경쟁력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항 신규 터미널 개장 등을 통한 항만 운영 여건과 효율성 개선, 일본 전략지역 신규화주·물류기업 발굴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글로벌 수요위축과 러․우전쟁 장기화, 중동사태 등 불안한 외부 환경 속에서 2024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2340teu 달성에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며 “부산항을 글로벌 및 인트라 아시아 선사의 환적 거점으로 지속 발전시켜, 다양한 항만연관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은 2.9% 증가한 1061만teu, 환적 물동량은 3.2%증가한 1214만teu를 기록하며,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치인 2275만teu(전년대비 3.1%↑)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 신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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