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의혹·추측 입장문 발표
"HMM 유보금 경력력 강화에 최우선사용"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계열사인 팬오션과 HMM을 합병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림그룹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섣부른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림은 “사료, 닭고기 등 동일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의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의 경영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또 배당을 통해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을 빼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HMM의 유보금은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람은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 2위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림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이 예비입찰단계에서부터 일정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를 요청한 것은 M&A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시했을 뿐 추가 배당을 받으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유지계약의 범위내에서 사실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됐다.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