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심, 선사·도선사협회 등 18개기관에 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강용석)은 2021년 3월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한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선박 ‘에버기븐호’의 사고조사보고서를 국·영문본으로 번역하여 발간했다.

에버기븐호는 길이 400m의 2만 124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당시 좌초사고로 인해 6일 동안 수에즈운하가 완전히 차단되면서 국제적인 해상물류체계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 사고 후 파나마 정부는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023년 7월에 조사보고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했다.

조사보고서에서는 주요 사고원인으로 강풍에 대비한 예방조치 미이행, 도선사의 조타명령 부적절, 운하통항 중 선체침하 효과 간과, 도선사와 선장간 의사소통 미흡 및 안전속력 초과 등을 지적하고 개선사항으로 선박회사가 선박안전관리체제 절차서에 운하통항에 관한 특별훈련과정을 포함시키는 것과 해당 교육을 선장과 항해사가 이수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이번 번역본을 외항선사, 도선사협회 및 선원교육기관 등 18개 기관‧단체에 무료로 배포했으며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누리집(kmst.go.kr)의 ‘특별조사보고서’ 게시판에도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수에즈운하는 110여 개 국적 외항선사들이 이용하는 국제해상교역 항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조사보고서 번역본이 일선 선장과 선원들이 안전한 수에즈운하 통항 절차에 대한 이해와 통항방법을 익히는 데 적극 활용되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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