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해역에서 일반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Maersk)가 홍해 통항을 다시 중단했다.

지난달 15일 홍해 통항을 잠정 중단한 바 있는 머스크는 27일 통항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31일 홍해에서 1만 5226teu급 컨테이너선 Maersk Hangzhou호(2018년 건조)가 공격을 받자 홍해 통항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2일 “31일 Maersk Hangzhou호 관련 사고 이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아덴만 해역의 모든 통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고객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홍해 지역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통항 재개 선언 이후 약 30여척의 선박을 홍해 해역을 통항시킬 계획이었으나 Maersk Hangzhou호 사건으로 우회 항로를 선택하게 됐다.

Maersk Hangzhou호는 31일 새벽 3시 30분경 홍해 해역을 통항하던중 예먼 후티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자 곧바로 조난 신호를 보냈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소속 구축함 USS Eisenhower함과 USS Gravely함의 무장 헬리콥터가 출동하면서 구조됐다. 미군 헬리콥터는 무장세력 선박 3척을 침몰시키고 10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도 홍해 해역에서의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1월 9일까지는 우회항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하파그로이드는 다른 글로벌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달부터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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