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자사주 매입, 사명도 바꾸어

덴마크의 대형 해운중개업체인 머스크 브로커(Mearsk Broker)는 최근 창업자이자 오너인 맥킨니 몰러(Mc-Kinney Moller)家로부터 MEBO(경영진과 종업원에 의한 자사주 매입)를 완료하고 사명을 ‘MB Shipbrokers’로 바꿨다.

회사측은 이번의 사명변경과 체제 개편에 관련하여 “당사의 100년 이상의 유산을 유지하여 새로운 사명과 경영체제 하에서 회사의 지위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공동의 야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MEBO는 지난해 12월 29일에 완료됐다. 종전의 임원진들은 퇴임하고 새로운 임원구성은 후일에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사업경영에 대해서는 “변경되는 것은 없고 모든 면에서 통상적인 비즈니스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브로커는 지난 1914년 설립 이래 덴마크의 대형 해운그룹인 AP 몰러 머스크 창업가 가족인 맥킨니 몰러 패밀리가 오너십을 가지고 있었다.

머스크 보로커는 전세계 주요 해운허브를 중심으로 17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근무하는 인원만도 240여명에 달한다. 일본의 경우는 1963년 동경 오피스를 개설하여 60년 이상에 걸쳐 드라이벌크 장기용선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해운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국의 경우는 한국머스크브로커(주)라는 이름으로 오피스를 개설하여 20년 넘게 지사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한국머스크브로커(대표 마이클 맷슨)측은 한국 지사도 곧 명칭을 새로운 사명인 ‘MB Shipbrokers’에 맞게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 Shipbrokers의 안데스 할드(Anders Hald) CEO는 “우리 회사의 오너십이 이상적으로 바뀐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길고 자랑스런 역사를 계속해 나가고 더욱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질을 향상시키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전세계의 많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계속적인 독립성을 높게 평가하여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체제 변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브로커의 회장격인 크리스챤 모크(Kristian Morch)씨는 “오너와 이사회는 회사가 미래에도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회사 소유권을 어떤 형태로 가져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영진과 종업원에게는 지금부터 몇 세대에 걸쳐 브로커의 성공 기반이 돼왔던 유산과 가치를 지킨다고 하는 자기 확신이 있다”고 이번 MEBO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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