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주 60%·건조량 50% 돌파

자료 : 클락슨 리서치
자료 : 클락슨 리서치

지난해 한국조선 수주량이 전년대비 40% 감소한 1010만cgt에 그치면서 수주 점유율이 24.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4170만cgt를 기록했는데 특히 한국조선 수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대비 4% 감소한 2490만cgt를 기록하며 수주 점유율을 59.7%까지 높였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중국 조선소가 강점을 갖고 있는 벌크선과 탱커 발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벌크선 발주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4020만dwt, 탱커는 무려 222% 증가한 3360만만dwt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teu 기준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한 160만teu에 그쳤지만 2022년에 이어 역대급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클락슨은 컨테이너선사들이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선박 대체 투자를 지속하면서 역대급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84%가 대체연료 선박이었는데 지난해 발주된 전체 선박의 대체연료 비중이 50%인 것과 비교하면 컨테이너선의 대체연료 비중이 월등히 높다.

지난해 자동차운반선(PCTC)이 80척, 81억 달러 규모가 발주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는데 대체연료 선박 비중이 79%였고 대체연료 레디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98%에 달한다. 지난해 LPG, LNG 등 가스선 발주도 크게 늘었는데 대형LPG운반선(VLGC)은 68척, LNG선은 66척이 발주됐다.

중국은 지난해 1750만cgt 건조해 처음으로 건조량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한국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910만cgt를 건조해 점유율이 24.8%에서 26.3%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 2016년에 건조점유율 3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과거 영국은 1900~1950년 사이에 건조 점유율 50%를 넘은 적이 있고 일본도 1970~1980년대에 가끔 50%를 넘어선 적이 있다. 조선업이 영국, 일본,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클락슨은 한국의 건조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4~2025년에 연간 최대 4천만cgt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신조선가를 보면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년대비 10% 상승한 178.4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11% 증가한 67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만 5500teu급 컨테이선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억 6850만 달러, 5만 1천dwt급 MR탱커가 9% 증가한 4750만 달러, 17만 4천cbm급 LNG선이 6.9% 증가한 2억 6500만 달러, 32만dwt급 VLCC가 6.7% 증가한 1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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