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핵심 멤버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 머스크와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디얼라이언스가 갑작스럽게 해체 수준을 밟게 됐다.

지난해 1월 머스크와 MSC가 2025년 2월 2M 종료를 발표하면서 다른 얼라이언스의 재편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왔고 머스크가 하파그로이드와 손을 잡으면서 디얼라이언스는 강제 해체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디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HMM이 내년 2월 이후 과연 어떤 얼라이언스 체제에 속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HMM과 ONE, 양밍만으로 디얼라이언스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하파그로이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디얼라이언스 해체가 결국 오션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의 해체로 이어져 내년 2월 이후 새로운 얼라이언스 체제가 출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해운분석기관인 Dynamar의 Darron Wadey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월 2M 해체가 발표됐을 때 MSC는 단독으로 서비스하기에 충분한 규모를 갖췄지만 머스크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문제였다. 머스크가 MSC를 대체할 정도의 적당한 규모의 선복을 가진 선사를 찾고 있었고 선복량 세계 5위 선사인 하파그로이드와 손을 잡게 됐다. 결과적으로 하파그로이드가 참여하고 있던 디얼라이언스는 큰 선복량 구멍이 생기게 됐고 이는 얼라이언스 재편의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Vespucci Maritime의 Lars Jensen 대표는 “지난해 2M 해체 결정으로 머스크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기존 얼라이언스 체제의 해체가 시작됐다. 하파그로이드가 머스크와 손을 잡음에 따라 디얼라이언스, 오션얼라이언스 등 나머지 얼라이언스의 재편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