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역할 강화의 필요성 강조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왼쪽)이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는 1월 18일 해운빌딩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해운협회는 해양진흥공사의 그간의 공로와 함께 앞으로의 중요성을 참작해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위해 선박금융 등의 지원에 있어 공사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아 공사에 감사패를 공사에 전달했다.

해양진흥공사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에서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을 재건하고자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를 흡수∙통합하여 해운산업을 위한 해운전문 금융기관으로 2018년 설립되었다.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된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선사인 HMM은 2016년 기준 선복량 46만teu에서 2024년 1월 현재 80만teu로 늘어나는 등 큰 성장을 하였으며,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인도될 경우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주요항만 체선 등으로 전 세계적인 선복량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해외의 유수 선사들이 중국 항만에서 충분한 선적물량을 채워 우리나라 항만 기항을 건너뛰는 상황이 발생하여 우리나라 화주들이 선복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HMM 선박들이 적기에 투입되어 우리 수출품을 실어 나르면서 큰 힘이 되어주었으며, 해양진흥공사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바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설립 후 지난해까지 HMM을 비롯하여 총 131개의 국적선사에 투자 5조 9563억원, 보증 3조 2360억원, 리스 4724억원, 보조금 4568억원 등 총 10조 1215억원을 지원하며,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의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팬데믹 기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해운산업 부흥의 원동력이 되어 우리나라 수출입 경제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해운산업은 장∙단기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데, 먼저 중단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와 함께 고시황기에 발주된 선박의 인도에 따른 글로벌 선복량 공급과잉 현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대전환으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탄소중립 결정에 따라 앞으로 해운업계는 친환경선으로 선대 전환을 해야하며,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현재 운항 중인 모든 선대를 친환경선으로 교체해야 한다.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해양진흥공사가 해운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자본금을 5조에서 10조원으로 확충해야 한다. 현재 공사는 직접대출 기능이 없는데, 선사에 직접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을 통해 선박금융 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해운산업이 안정적으로 미래에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그렇기에 공사의 역할 강화가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수 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감사패는 우리나라 해운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양진흥공사가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국적 외항선사 모두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