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증액, 친환경설비 이차보전은 40억 배정

KSS해운이 지난 2022년 인수한 국내 최초 5만dwt급 메탄올 추진선 SAVONETTA SUN호.
KSS해운이 지난 2022년 인수한 국내 최초 5만dwt급 메탄올 추진선 SAVONETTA SUN호.

국적외항선사가 친환경 선박을 신조할 경우 건조 가격의 최대 10%를 지원해주는 '글로벌 저탄소선박 정책 대응 지원사업' 예산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226억원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가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30일 고시한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226억 24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외항선박 10척 신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외항선사가 선박을 신조할 때 친환경선박으로 인증받으면 등급에 따라 신조선가 대비 7~10%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3개 외항선사가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 5척(1등급), LNG 추진선 7척 등 총 12척에 대해 130억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4% 증액된 226억 24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2월에 사업공고를 내고 9월까지 접수를 받아 10월중으로 10척의 선박을 선정하고 친환경 인증등급과 RG발급 등 지원조건이 충족되면 12월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친환경선박으로 인증받은 신조 내항선박에 대해서도 신조선가의 최대 30%까지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친환경 내항선박 건조 지원사업은 지난해 142.5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7척을 지원했는데 올해도 신규로 142.5억원의 예산으로 7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 신조 지원 뿐만 아니라 기존 운항선박의 운항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 지원사업도 지원하는데 지난해 9.1억원을 투입해 11개선사, 71척에 대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도 9.1억원을 투입해 80척에 대해 에너지효율 개선 장치도입, 바이오 연료 사용, 최적항로 운항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선박에 스크러버나 평형수 처리장치, AMP 수전설비, 에너지효율개선장치 등 친환경 설비를 장착할 경우 투자비 이자를 최대 2%까지 지원하는 친환경 설비 이차보전사업도 계속된다. 이 사업은 2019년에 처음 도입돼 지난해 58.6억원이 예산으로 10척을 지원했고 올해는 40억원의 예산으로 10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2024년 보급 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는 친환경선박 보급을 위해 약 2422억 원(국비 1859억 원, 지방비 등 56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은 총 48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 중 28척은 전기추진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하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비교적 최근에 건조되어 선령이 낮은 선박 20척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DPF)를 설치하여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연료공급 시설 확충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수급과 화물하역 동시 작업에 대한 영향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국가 친환경 인증제도 대상을 선박에서 기자재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 기반의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친환경선박 전환을 통해 강화되는 국제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저감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번 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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