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노조,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에 서한

HMM 해원연합노조 전정근 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을 접견하려고 국민의 힘 중앙당사를 방문했다.
HMM 해원연합노조 전정근 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을 접견하려고 국민의 힘 중앙당사를 방문했다.

HMM 해원연합노조 전정근 위원장이 국민의 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HMM 졸속 매각을 막아달라는 내용을 적은 자필 서한을 전달했다.

전정근 위원장은 1월 30일 국민의 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접견하려고 했으나 부재하여 HMM 매각 관련 내용을 자필로 적어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정근 위원장은 하림그룹의 무리한 HMM 인수 시도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고 특히 대주주의 횡포로 시총 2조도 안되는 팬오션이 3조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일반주주, 국민연금의 피해는 물론 한국해운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어 졸속 매각을 막아달라는 내용을 서한에 적어 전달했다.

전위원장은 하림그룹이 무리하게 빚을 내 HMM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HMM이 보유한 10조원 규모의 유보금에 있다고 지적하고 유보금은 한국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쓰여져야지, 하림그룹의 인수금융 이자와 빚 갚는데 쓰도록 방치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위원장은 하림그룹이 HM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 하는 것보다 그런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산업은행의 잘못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언제부턴가 설립 목적을 잊고 자신들의 기관 성과에만 혈안이 돼 은행논리도 산업논리도 맞지 않는 행태로 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위원장은 “관치금융이 금융 권력 기관으로서 폭주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국민의 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우리의 힘이 되어달라. HMM 졸속 매각이 철회되면 어떠한 피해자도 나오지 않지만 매각이 진행되면 너무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집권 여댱의 괌심과 중재를 촉구했다.

한편 HMM 해상조는 HMM 졸속매각이 지속될 경우 파업과 같은 단체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측과 단체협상을 진행중인 HMM 해상노조는 지난 1월 16일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1월 30일 1차 중노위 조정회의가 있었지만 노사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2월 7일 2차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전정근 위원장은 “HMM 매각 관련 사항이 2월 6일 확정될 예정인데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우리의 쟁의권 행사 여부도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최종 결정될 경우 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단체 행동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다.

1차 중노위 조정이 결렬된 후 전정근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중앙당사를 찾아 한동훈 위원에게 HMM의 졸속 매각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자필 서한을 전달했다.

전정근 위원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접견하지 못하고 대신 전달한 친필 서한 일부.
전정근 위원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접견하지 못하고 대신 전달한 친필 서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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