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현대글로비스, 업무협약 체결
세계 최대 1만 800ceu 신조해 대선

오른쪽부터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 강도형 해수부 장관,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오른쪽부터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 강도형 해수부 장관,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에게 안정적인 선박 공급을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해 왔던 한국형 선주사업이 드디어 첫 결실을 맺게 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와 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는 2월 6일 평택 국제터미널에서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의 확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의 한국형 선주사업을 통해 신조 PCTC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양진흥공사는 상해외고교조선에 1만 800ceu급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을 신조해 대선을 줄 계획이다. 용선료와 대선기간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BBC로 20년간 대선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건조되는 1만 800ceu급 PCTC 4척은 공사가 선주로서 저탄소 선박 신조 건조를 지원한 첫 사례다. PCTC 4척은 현대글로비스와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선복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신조하는 PCTC는 소형차 기준으로 최대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로 LNG 이중연료 추진장치, 육상전원 공급설비 등이 장착되는 저탄소 선박으로 매년 강화되는 해양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력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PCTC 공급 부족 문제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자동차를 컨테이너 박스에 선적해 수출하는 등 궁여지책이 이어지자 해수부는 공사, 국적 자동차 선사, 중견 자동차 업계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해 실태 파악 및 지원대책 마련을 추진해 이번에 성과를 맺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양진흥공사와 한국형 선주사업으로 1만 800ceu급 PCTC 4척을 확보하고 HMM, 캐나다 선주사인 씨스팬과도 1만 800ceu급 PCTC 각각 4척씩 용선계약을 체결해 신조 1만 800ceu급 PCTC 총 12척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하는 1만 800ceu급 PCTC 총 12척은 상해외고교조선에서 6척, 중국 GSI(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에서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금번 업무협약은 선·화주 간담회 개최 만 1년여 만에 민·관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한 사례다. 공사의 선주사업을 통해 수출물류난의 근본적 해결책인 PCTC 확보를 지원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최근 홍해해협 통항 중단에 따른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을 본격 가동하며 홍해발 물류 리스크로 인해 항로 우회 등 운송기간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입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금번 신조 발주와 같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적선사와 함께 국내 화주의 원활한 수출입 지원을 위한 선복 공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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