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5849억, 영업이익률 7%

머스크, 하파그로이드, ONE 등 글로벌 상위 컨테이너선사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HMM은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HMM이 2월 14일 잠정 집계해 발표한 2023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1.5% 감소한 2조 628억원, 영업이익은 96.6% 감소한 425억원, 당기순이익은 78.8% 감소한 3005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HMM은 1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HMM은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8조 4010억원,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5849억원, 당기순이익은 90% 감소한 1조 63억원을 달성해 코로나 특수기간인 2021~2022년을 제외하고 창사 이래 가장 큰 이익을 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7%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고 부채비율도 20%로 떨어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HMM은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2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p였지만 2023년은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 지난해 HMM의 컨테이너 운송량은 378만teu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평균운임은 973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66.2%라 하락했다.

벌크 부문은 유조선 시황 상승 및 선대 확장, 건화물선 화물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1조 243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43.6% 증가한 1861억원을 달성해 컨테이너 부문의 약세를 일부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HMM은 2024년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과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홍해 이슈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선 수요-공급 밸런스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HMM은 “지난 2021년 발주한 1만 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해 선복량이 총 100만teu로 확대될 예정이다.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HMM 2023년 영업실적
HMM 2023년 영업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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