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 적자로 턴어라운드 실패
올해 LNG선‧컨선 건조로 흑자 기대

지난해 3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던 한화오션이 4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하면서 지난해 19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이 2월 21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2023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3.9% 증가한 2조 2309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286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에 628억원, 2분기에 15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 741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4분기에 다시 4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한화오션은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특히 LNG선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생산공정 안정화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수선 부문에서 지체 보상금 관련 승소로 환입금이 반영되고 Valaris Drillship 2척 인도 및 NODL Drillship 1척 매각 수익 등이 반영되는 등 특수선과 해양부문에서 수익 개선으로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4분기 영업흑자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한화오션은 2023년 전체 매출액은 52.4% 증가한 7조 4083억원, 영업이익은 1965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 흑자를 냈다. 2022년에 영업적자 1조 6136억원, 당기순손실 1조 7448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상선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조 8180억원, 영업이익은 48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특수선 부문 매출액은 75.5% 증가한 8834억원, 영업이익은 28.1% 증가한 821억원을 기록했고 해양부문 매출액도 382.8% 증가한 9771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 흑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고선가로 수주한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이 본격화되고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영업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수선과 해양부문 역시 수익성이 좋은 잠수함, MRO, 해양플랜트 등의 건조로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으로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는 주춤하지만 VLCC와 VLGC‧VLAC의 경우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LNG선은 2022~2023년 대량 수주로 잔여 슬롯이 부족하고 최근 미정부의 LNG 프로젝트 승인 일시 중단으로 전년대비 발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선도 경기둔화로 인한 운송 수요 감소하지만 대규모 발주됐던 선박들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운임 하락이 예상돼 발주량이 감소할 전망이나 현금 유동성이 큰 선사들을 중심으로 LNG나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들의 발주가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조선 시장의 경우 이미 범용성이 좋은 수에즈막스는 발주가 시작됐고 VLCC의 경우 중국 조선소 슬롯이 소진되면서 한국조선소의 수주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VLGC와 VLAC의 경우도 해상물동량 대비 선복량이 부족해 발주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선박연료로서 암모니아가 주목받으면서 향후 물량 증가에 따른 VLAC 발주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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