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국회 연결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김인현 교수가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인현 교수가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장 출신의 김인현 고려대학교 로스쿨 교수가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2월 22일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김인현 고려대 교수를 35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김인현 교수는 일본 선사에 입사해 최연소 선장이 됐지만 불행한 해양사고로 해상법학자로 전환해 교직에서 20년간 봉직한 이론과 실무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다. 특히 김교수는 고려대에서 강의 잘 하는 교수에게 주는 석탑강의상 4번, 연구 잘하는 교수에게 주는 안암연구상 3번 수상에 빛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상법 교수다. 우리나라가 해운‧물류‧조선 분야에서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법률분야에서 현장의 경험을 학술과 연구의 세계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인재는 보기 드물다.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김인현 교수님 같은 분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준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는 우리당이 점점 국민 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현 교수는 “바다에서 꿈과 국가 비전을 보았기에 해상법 학자가 됐고 이번에 국민의힘 인재 영입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바다는 대한민국 도약의 디딤돌이다. 바다와 국회를 연결하는 의미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바다에서 미래의 일자리, 희망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개발에 앞장 서겠다. 또 어촌 소멸을 막아내고 어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해상수송로를 지켜 수출입 공급망을 안전하게 만드는 입법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현 교수는 1959년 경북 영덕 축산에서 태어나 영해고등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34기)를 졸업하고 산코기센에서 10년간 승선하며 최연소 선장이 됐다. 하선후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사, 법학 석사 및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University of Texas(Austin)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김 교수는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세경에서 해사자문을 맡았으며 목포해양대학교, 부산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여야에서 인재 영입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인현 교수에 대한 해운, 조선, 물류, 수산업계의 추천이 시작됐다. 해운, 물류, 조선, 수산업계의 추천단체장 50여명이 김인현 교수의 국민의힘 영입 인재 추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오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해양계는 국민의힘에서 40명의 인재를 영입한다면 우리나라 산업의 15% 비중을 차지하는 바다산업에서 1명의 인재는 영입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금까지 정당에서 바다산업에서 인재를 영입한 적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다. 4년마다 열리는 총선마다 김인현 교수의 사례와 같이 인재 영입을 통해 국회로 바다전문가를 보내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는 게 해양계의 생각이다.

해양·수산·물류·조선분야 정책 전문가로 영입된 김인현 교수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7월까지 바다관련 입법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로서도 큰 우군을 얻게 됐다. 해운, 물류, 조선, 수산업계의 추천단체장 50여명은 김인현 교수를 비례대표로 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교수가 일단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김교수와 업계가 한마음이 되어 다른 산업계와 경쟁해 자리를 얻어내어야 최종적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인현 교수(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인현 교수(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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