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5차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 개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은 3월 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5차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을 개최했다.

2022년 시작된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은 신정부의 ‘초격차’ 국정과제와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초격차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해양수산 분야 혁신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김종덕 KMI 원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정규열 포항공과대학 교학부총장 등 해양바이오산업 산·학·연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공과대 정규열 교학부총장은 ‘해양바이오 산업 초격차 성장 구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규열 부총장은 “탈탄소 시대에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바이오매스가 떠오른다. 식물자원은 공급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차세대 바이오화학 산업의 원료로 해조류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은 갈조류 균주 개량을 위한 합성생물학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해조류 대량 양식을 통해 이를 자원화한다면 미래 해양바이오 산업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종덕 KMI 원장이 패널 토론 좌장을 맡아 해양수산 분야 초격차 혁신성장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패널로는 김근용 아쿠아진텍 대표, 김호준 한국해양바이오클러스터 박사, 이배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대표, 장덕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장, 조만기 동서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근용 아쿠아진텍 대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을 급격히 줄이기 위해서는 해조류와 미세조류를 탄소흡수, 어업자원 보호·회복은 물론 식품, 사료, 화장품, 의약품,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해 기후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조류양식과 미세조류 배양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쿠아진텍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호준 한국해양바이오클러스터 박사는 “해양생물은 육상생물에 비해 연구 결과가 다양하지 않아 연구 가치는 충분하지만, 해양바이오 스타트업의 특성상 단기간 매출을 발생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산·학·연 연계프로그램을 통한 인력수급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배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대표는 “최근 한류의 붐을 타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FISH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지원제도가 이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K-FISH 확장을 위해 해양생물유래 건강기능식품을 한국의 높은 기술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덕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개발부장은 “글로벌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은 연평균 8.5%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도 이러한 흐름 속에 가파르게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양바이오 분야의 공격적 사업화 전략을 통해 추격국에서 선도국으로 진화해야 한다. 한국의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외와 다르게 기업이 아닌 대학·연구소에서 기술개발을 하고 있어서 기업과 연계하는 것이 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만기 동서대 바이오제약공학과 교수는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기본적인 해양바이오센터 건립과 수산 부산물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 수산생물자원은 고부가가치의 식·의약 소재다. 바다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지배하는 미생물, 특히 무척추동물에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덕 KMI 원장은 “해양수산 분야의 바이오산업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초격차 사례를 해양바이오산업 분야에 참고하기 위해 체계적 노력을 계속하겠다. 나아가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이 해양수산 글로벌 초격차 기업이 탄생하는데 기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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