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2024년 업무계획 발표

해양수산부가 글로벌 녹색해운항로를 확대하고 ‘해양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2024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3월 4일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바다,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수산’이라는 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물류분야 업무 계획을 살펴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출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게 목표다. 먼저 해수부는 글로벌 녹색해운항로를 확대하고 ‘해양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무탄소 선박 투입 등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한미간 녹색해운항로는 2028년에 시범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며 앞으로 덴마크, 호주,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14% 수준에 불과한 국내 선박의 친환경 전환율을 2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친환경 선박을 신조할 경우 선가의 최대 30%까지 지원하고 취득세 감면, 대출금리 우대, 친환경 설비 설치비 지원 등 정책 패키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이 개발한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을 18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에 탑재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증 운항을 개시하는 등 선박의 디지털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스마트 메가포트 구축으로 국가 물류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부산항신항 2-5단계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모든 작업 과정이 자동화되는 스마트 터미널로 개장하고 진해신항은 2029년 1-1단계 개장을 목표로 착공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터미널은 ‘24시간 멈춤 없는 항만’을 구현하고 기존 항만 대비 생산성이 20% 향상되어 국가 물류경쟁력이 한층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양항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하여 100% 우리 기술로 만드는 스마트항만 개발도 추진된다.

우리 기업의 더 많은 수출길을 열기 위한 해상수송망과 물류네트워크를 확장키로 했다. 국가 해상수송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사각지대 없는 수출수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2월부터 1만 3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핵심 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인도·지중해 등 신흥·유망 시장에도 항로 신설을 지원한다. 또한 홍해사태 등 물류난 발생에 대비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에게 전용 선복을 확대 제공하고 민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물류난 발생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미주·유럽 등 주력 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물류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기존 4개소 해외 물류센터에 더해 베트남과 LA에서도 우리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새롭게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과 뉴욕·시카고 등 북미지역 물류센터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해수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수산물 소비 위축이 발생하지 않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수산물 물가 안정과 어업인·어촌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본격적인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어촌과 연안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물류·항만 및 수산업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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