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총, 여수지역 항비 개선 추진

2021년 출범한 한국유조선사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던 에스제이탱커 박성진 사장이 3년 더 협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한국유조선사협회는 지난 3월 13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2023년 결산안과 2024년 예산안 및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4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성진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박성진 회장은 예선을 비롯한 항만서비스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유조선사들을 규합해 2021년 협회를 발족시켰고 대산항 예선문제를 비롯해 회원사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내는 성과를 내면서 이번에 연임이 결정됐다.

박성진 회장은 “협회가 자리 잡힐 때까지 좀 더 역할을 해달라는 회원사들의 뜻을 받아 들여 지난 3년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중소 케미컬 해운업계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조선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서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와 가스는 대형선사들이 운송하지만 해외로 수출되는 석유제품은 중소 케미컬 선사들이 책임지고 있음에도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중소선사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대형선사에게만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는 게 새로운 3년을 시작하는 박성진 회장의 목표다.

박 회장은 “선원 부족 문제가 더 심화되고 있고 항만 부대 비용의 급증,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점점 강화되는 각종 규제들로 중소 케미컬 선사들은 점점 의욕을 잃어 가고 있다.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 단계까지 와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야 한다. 협회가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왔고 계속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조선사협회가 대산항 예선 문제와 같은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 내면서 출범 당시 30개였던 회원사는 37개사로 늘어났다. 이날 총회에서 박성진 회장은 최근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필코마린 조용현 대표에게 회원증을 전달했다.

박성진 회장(왼쪽)이 필코마린 조용현 대표에게 회원증을 전달하고 있다.
박성진 회장(왼쪽)이 필코마린 조용현 대표에게 회원증을 전달하고 있다.

유조선사협회는 올해 주요 추진사업으로 여수지역 항비 개선, 선원 부족 문제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예선사를 비롯한 항만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료를 대폭 인상해 선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KTCA 여수대리점을 개설해 예선료를 비롯한 항비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대리점들과 예선사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지역 업체들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1만톤 이하 소형 케미컬 선사에 승선할 한국인 선원을 구하는 게 대단히 힘들다. 의무 승선 한국인 선원수를 줄이고 외국인 해기사를 대체해 승선시킬 수 있도록 해운조합, 해운협회과 협력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조선사협회 정기총회에는 중소조선연구원 서용석 원장, 한국해운조합 김창진 동남권역본부장, 한국해운협회 김세현 부산사무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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