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운탄소플랫폼으로 잠재력상 수상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의 질의에 마리나체인 서예련 테크헤드가 답변하고 있다.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의 질의에 마리나체인 서예련 테크헤드가 답변하고 있다.

해운산업에 AI를 접목한 스타트업 ‘마리나체인’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오픈AI(OpenAI)에서 개최된 현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K-Startup & OpenAI Matching Day in US’ 행사를 개최하고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할 스타트업 14개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평가에서 마리나체인은 1위를 차지해 잠재력상(Most AGI Potential Award)을 수상했다. 마리나체인외 와들, 클라이원트 등 2개사도 잠재력상을 수상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등이 설립한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로 AI 챗봇 서비스 ChatGPT를 개발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회사다. 이번 현장 평가에는 샘 울트먼 대표를 비롯한 오픈AI 임직원, 중소벤처기업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지난해 12월 예선 통과한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석했다. 스타트업 14개사는 기술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중 마리나체인을 비롯한 10개사가 오픈AI와 협업 및 지원받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현장 평가 1위를 차지한 마리나체인은 해운산업에 AI를 접목한 독특한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리나체인은 AI 기술을 활용한 해운·항만·물류 공급망 전체의 탄소 회계 및 저감을 돕고 Scope 3 탄소 배출량을 계산 및 예측하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해운·항만·물류 분야에서 수동으로 계산되고 있었던 탄소 배출량을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화해 그간의 번거로움과 부정확성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마리나체인은 현재 해운·물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Scope3 탄소 배출량에 대한 계산 및 데이터 분석을 제공해 기업들이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마리나넷이라는 선박 배출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선박의 IMO DCS, EU MRV 과정을 단순화하고 선박에서 제출받은 운항 정보를 토대로 선박 탄소집약지수(CII)를 보다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ESG 컨설팅을 통해 2026년부터 시작하는 ESG 의무 공시에 선사, 터미널 등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ESG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기업가치와 홍보 효과를 상승시켜 대기업 및 해외기업과의 계약 시 유리하게 활용 가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리나체인 하성엽 대표는 “AI의 발전에 힘입어 전세계 모든 산업군이 발 빠른 변화를 이뤄내고 있는 만큼 해운업 또한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기술을 빠르게 활용하고 접목시키는 기업만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해운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AI의 접목이 앞으로의 해운·물류 산업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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