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영해운의 1168dwt급 케미컬 탱커 거영썬(KEOYOUNG SUN)호가 전복돼 선원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거영썬호가 3월 20일 오전 7시 5분경 배가 좌현으로 40도 기울어졌다는 구조 요청을 보낸 직후 전복됐다. 사고 당시 거영썬호에는 한국인 선기장 2명을 비롯해 인네시아 선원 8명, 중국 선원 1명 등 11명의 선원이 승선중이었으며 아크릴산 약 980톤을 적재하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헬기와 순시선을 투입해 구조에 나서 선원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중 8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수색중인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거영썬호는 1996년 일본 사사키조선(Sasaki Shipbuilding)이 건조한 선박으로 일본 히메지항을 출항해 울산항으로 항해중 기상상태가 악화되자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인근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중이었다. 사고 당시 이지역에서는 시속 54km의 강풍이 불었고 파고는 3.5m 달하는 황천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풍과 황천으로 전복된 거영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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