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주무관 차남, 해수부 공무원 임용

부산 영도등대에서 김대현 주무관(오른쪽)과 김성언 주무관 부자
부산 영도등대에서 김대현 주무관(오른쪽)과 김성언 주무관 부자

4대(代)에 걸쳐 등대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족이 탄생해 화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대현 주무관의 차남 김성언 씨(27세)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3월 22일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김대현 주무관(57세, 1987년 임용), 김성언 주무관까지 직계 4대가 항로표지 분야에 근무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성언 주무관의 증조부 故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故김창웅(1937~2001)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관리 업무에 종사한 바 있다. 1987년부터 근무 중인 부친 김대현 주무관의 근무기간까지 합산하면 총 92년으로 앞으로 김성언 주무관이 근무할 기간을 고려하면 4대에 걸쳐 100년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언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은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아들도 뜻깊은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김성언 주무관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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